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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어머니 칠순기념으로 제주를 다녀왔고, 막내인 나는 코스부터 먹거리까지 모든 것을

담당했다 ㅜㅜ

 

왠간한 코스는 모두 성공적이었는데 그 오점이 있었으니 바로 애월 흑돼지 촌이다. 

주요 코스가 서쪽내에서 도는 것이라서 서쪽 특히 숙소 근방의 애월, 협제에서 주로

맛집을 찾았다. 

 

애들과  어르신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여러가지 메뉴를 개발해 냈고, 식상하지만

흑돼지를 빼놓을 수 없어 맛집을 검색을 한 결과 다수의 블로그 글에서 극찬을 하고 있는

애월 흑돼지촌을 찾았다. 

 

사실 이동네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먹을만한 식당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몇 곳을 보다가 이곳을 선택했고, 간판이 커서 찾기도 쉬웠다. 

 

            180g에 18000원으로 사실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대표 메뉴가 삼겹살이라고 하여 삼겹살 7인분을 우선 주문했다

 

             제주도 현지인은 아니어도 근 10년간 매년 두어번씩 제주도를 와서 수없이 흑돼지를 먹어 보았지만

             비계가 너무 많다. 그리고 , 연골 있는 부위가 너무 많다. 

             

             그리고, 모름지기 고기 자체가 맛있다면 좋은 불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는  "연탄 초벌구이" 로 나온다.  연탄불 화력 좋은건 다 알지만 요즘 누가 발암 물질 나오는

             연탄을 쓴단 말인가...애들은 사실 안먹이고 싶었다.

             고기 자체의 질이 안 좋으니 연탄 초벌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통 삼겹이 아닌 다리살이나 잡고기 맛이 너무 퍽퍽하니 철판에 김치구이를 해서 먹는데,

             역시나 고기 자체에 자신감이 없어서 저런 셋팅이 나온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고사리와 김치도 너무 "짜다"

             목살을 추가로 3인분 주문해서 먹었는데, 역시 맛은 별로 였다. 

             서울에서 좋은 불에 구워먹는 숙성 돼지고기가 훨~~~씬 낫다. 

             목살도 그냥 퍽퍽한 맛만 있는 맛없는 돼지 고기 맛이었다. 

             그나마 삼겹살은 기름 많다고 입에도 안대는 아이들이 몇 점 먹었다. 

 

             마지막에 시켜먹은 냉면.

             오죽하면 다들 여기 "냉면 맛집" 이라고 했을까? 

             기름 줄줄 흐르는 비계 삼겹살을 먹고 나서 먹으니 시원하고 괜찮았다. 

 

             일하시는 분들은 친절하고 신속하다. 

             그래서, 왠간하면 귀찮게 이런 글까지 쓰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들 블로그에 혹해서 이런 곳을 오다 보니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 외지인 이라고하니 대충 적당한 고기를 준 거라면 더더욱 갈곳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상 내돈 주고 사먹은 흑돼지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애월 협제쪽에서 아침 식사를 하신다면 

              "바당길" 에서 보말 칼국수 꼭~~~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 칼국수 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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