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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도둑갈매기 2012. 9. 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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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별 생각없이, 그리고 별 욕심없이 집어들은 책..

전에 교보문고에서 스킵하면서 봤을때는 뭐 역시 뻔한 이야기로만 보였다. 

아침형 인간이 되어 성공해라..처럼

스님이니까 멈추어서 볼수도 있고 그렇겠지만.. 일반적인 중생들은 그렇지 못하답니다..

라고 생각했던 책이다. 


그런데, 역시 요즘 생활이 팍팍하다보니 아..뭔가 윤활유가 필요했던 차에 단비같았던 내용이었다.

스킵하면서 봤을 때는 눈으로만 읽었다면, 이번에는 마음으로 읽었다. 

"나" 를 찾고 "나"를 위해 "나"에게 잠시의 여유를 주자.

여유를 찾고 활력을 찾았을 때 새로운 에너지도 분출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바쁜 현대인은 사실 멈추기 어렵다. 

그렇다고, 열심히 달려만 가진 않는다.

걷는 사람, 기는 사람, 절뚝 거리는 사람, 주저 앉아 있는 사람. 

마라톤이라는 것을 해보진 않았지만, 심장이 터질 듯 뛰어본 사람만이 멈추어서 쉴 때 더 큰

행복이나 만족을 느낄 수 있듯, 우리의 삶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멈출 때 느끼는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할 준비는 되었는지?..


어찌보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면서도,  그 동안 나는 열심히

뛰어 왔는지를 걱정하는 걸 보면 좀 중증인 것 같다.  이런....


지난주에 드라마 "무신"을 보면서 장수들의 손짓에 목숨을 걸고 성벽을 뛰어 오르다가

돌이나 화살을 맞고 죽는 일반 병사들을 보면서..

저 시대에 딱히 할 일도 없었을 텐데..나같으면 칼이라도 죽도록 수련을 해서 하다못해

백인 대장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왜 저렇게 살다가 죽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비슷하게 국가대표 축구를 보면서도 "저것들은 어려서 밥먹고 축구만 했는데 왜 저렇게 못하냐?"

라는 욕을 많이 하기도 했다. 


그럼, 나는 지금 내가 하루 종일 하고 있는 제휴나 마케팅을 죽도록 해본적이 있는가?

이대로 이 세상에.. 그리고 사회에 별 영향이나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 적당히 먹고 살다가 

적당한 나이에 가면 성벽올라가다 돌 맞아 죽은 백성과 뭐가 다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혜민스님의 책을 읽고 저 따위 생각이나 하고 앉았구나...라는 생각에 좀 창피한 생각이 들면서도

어쨌든 인생에 대해서 2%정도 진지해 졌다고나 할까..

인생과  "나" 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 땔감을 주신 혜민 스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돌아보고 "나"에 대해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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