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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2)

도둑갈매기 2012. 10. 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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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블로그를 가장해 광고하는 것들 꺼져주시고..순수 여행기임을 보증합니다.ㅎ


첫째날 일정을 무사히 소화해 내고 풍림콘도에서 첫째날을 보낸 후

둘째날의 일정도 완벽히 소화해 내기 위해 든든한 아침을 먹기로 합니다. 

풍림콘도에서 그렇게 멀지 않고 동선도 딱 맞는 곳이 있지요..ㅎ


바로..중문 해녀의 집!!! 여기 진짜 대박입니다. 

만원에 탱글탱글하고 거대한 전복이 들어 있는 전복죽을 맛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껏 먹어 봤던 전복죽중 가장 맛있지 않았나 함... 


전복죽에 반해서 추가로 주문한 모듬 해물회...

문어, 홍삼, 멍게 , 소라 로 구성되어 있는데...이것역시 신선하고 입에 짝짝 붙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팁을 한가지 드리자면..

죽이라는게...얼마나 오래 끓여야 되는지 끓여본 사람만 알죠..ㅋ

한시간쯤 전에 예약을 하고 가시면 좋습니다. 어르신들 와서 왜이렇게 안나오냐고 성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서빙보시는 해녀 할머니들이 콧방귀도 안뀝니다.ㅋㅋ


오는길에 중문 씨에스호텔이 있는데, 잠시 들러서 사진 찍을만 합니다. 

시크릿에서 하지원, 원빈이 키스한 벤치 있는 곳이죠..



그 다음 들른 곳은 여미지 식물원..

예전에 한번 와봤는데.. 외부 유람? 차량이 있습니다.  날씨가 워낙 더운 관계로 한바퀴 휙~ 돌아 봅니다. 

시즌이 좀 이른지 아직 외각쪽은 꽃이며 나무가 제대로 셋팅 되지는 않은 듯합니다. (4월)


여지미 식물원.. 두번 와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조큼 시큰둥 했는데..

제주도 여행을 왔다면 꼭 한번 와볼만한 곳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온실에서 밖으로 나오는 문이 있는데 너른 잔디밭이 있습니다. 

여기가 포토존!

배경이 녹색이라서 발로 찍어도 다 예술로 나옵니다. 


다음 코스는 화순항에서 유람선 탑승입니다. 

주로 나이드신 분이나 중년이 대부분이지만...의외로 괜찮은 코스인것 같네요

가는길에 자세히 설명도 해주시고, 가이드 하시는 분 입담도 환상입니다. ^^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바로 여기!! 가 포토존이라고 친절하게 

가이드 분이 포인트를 말해주십니다.

저키 가운데 두꺼비바위라는데..진짜 두꺼비 같이 생겼네요

소주생각이 절로...


또하나의 보물같은 식당.. 

화순항근처 허름하게 있는 "중앙식당" 관광객들한테는 아직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것 같고,,

절반이상은 현지 분들이 와서 간단히 물회를 한그릇 먹고 가는 곳입니다. 

우선 제주도에서 먹어보고 싶었던 갈치조림..

대부분의 지역 분들이 먹고 가는 물회.

시원하니 먹을만 합니다. 자리돔 세꼬시가 들어있어서 가시가 약간 씹힙니다. 

아주 강추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대비 성능은 우수합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보말 미역국..사실 요거 먹으러 왔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기름 둥둥뜬 소고기 미역국보다  고소함과 담백함이 어우려져 정말 맛있게 먹은 미역국, 일품이로세

왠간한 식당 밑반찬만 먹어봐도 음식 솜씨 알수 있는데..맛을 낼 줄 안다..는 느낌을 받은 곳


점심을 먹고 간곳은 오설록.. 예전 결혼하기 전에 한번 왔던 곳인데.. 아이스크림 가격이 여전히 비싸고.. 

그새 또 많이 오른 것 빼고는 크게 바뀌진 않았네요..ㅋㅋ


어린이들은 넓은 잔디밭과 녹차밭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멤버들 그림자 사진도 한번 찍어주시고..




오설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리 열기구 가 있습니다. 

어르신이 무서워하지 않을까 해서 일정에는 있었지만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간곳..

카트 체험장과 같이 운영되고 있어서 취향에 따라 체험해보면 좋습니다. 


타고 올라가면 처음에는 좀 아찔합니다. ㅎ

그런데 좀 적응하면 제주도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어서 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래 보이는 녹차밭 미로..정답 공개.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으로 들른곳은 외돌개

날이 좀 더워서 그런지 아이스크림과 파인애플 잘라서 파는 것 먹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던 코스..

바다를 배경으로 하면 사진 잘 나옵니다. 장금이 모형에 얼굴 박고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습니다. 


외돌개에서 황우지해변(군사용 굴이 있는)쪽으로 좀 걷다보면 정말 아름다운 곳이 나옵니다. 

천연 풀장처럼 생겼는데 물색이 어찌나 옥빛인지 한참 바라보면서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구럼비 폭파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반대를 했는지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있으니..

백배 공감이 갑니다.  ㅡㅡ



둘째날의 마지막 코스.. 동해 미락의 뱅에돔 스페셜..

동해미락...여기도 나름 블로그를 가장해서 광고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습니다. ㅡㅡ

그래도, 어른 모시고 왔으니 한번 가봤습니다. 가격은 셋트가 18만원 선이라서 20만원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아래 보이는 스끼다시회가 먼저 나오고 그다음에 뱅에돔이 나오는 순서인데, 일단 뱅에돔 자체의 맛은

껍질 부분이 쫄깃하면서 식감이 좋았습니다. 광어 우럭같은 애들하고는 확실히 다르네요..


처음에 나오는 스끼다시회 ..대부분 여기서들 입이 벌어진다고 하는데..

글쎄요.,.나쁘진 않았지만..갈치회의 신선함이 좀 떨어졌고, 자리돔은 세꼬시라서 먹기 안좋고, 맛도 그닥..

고등어회도 그냥 그래서...비주얼로 보이는 풍성함에 비해서는 약간 실망..

그 외에도 여러가지 스끼다시가 나오는데..5명이서 이정도 가격이면 적당히 잘 먹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다닌 곳이 워낙 퀄리티가 출중하여 여기는 별하나 빼서 별넷 등급..ㅎ


마지막날 코스는 한라산 영실코스..

영실 코스는 한라산 등반의 가장 짧고 쉬운 코스로 보시면 됩니다. 

아는 지인하고 백록담에 못올라가게 되어 있다고 우겼는데, 알고보니 코스별로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코스와 없는 코스가 있습니다. ㅋㅋ

영실코스는 백록담까지 갈 수 없고 ,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백록담을 보자면, 영실코스 보다 몇 배쯤 길고 험한 길을 가야겠죠? ㅋ

어르신을 모시고 가도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의 코스입니다. 

봄이라고 해도 위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많이 부니, 출발전 주차장에서 덥다고 반팔하나만 걸치고 가면

나중에 저체온증 올수도 있으니 꼭 바람막이를 입고 가는게 좋습니다. 


새벽까지 비가 왔던지라..올라가는 중에 좀 습하긴 했는데.. 운해가 멋지게 펼쳐져서 눈은 호강햇지요

그리고, 올라가다 보면 까마귀들이 많은데..

양념치킨 종이 상자에 양념이 살짝 뭍었는지  기를 쓰고 박스를 파먹는 녀석이 있어서 큰웃음 줬지요.ㅋ

저것이 양념맛은 알아서....


대피소 도착 전 노루샘이 있는데 그 근방에서 백록담이 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별로인데 귀퉁이를 돌때쯤은 

거의 앞이 안보일 지경으로 안개+구름이 지나갔습니다. 

저멀리 걸어가는 길이 인생길처럼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꼭 해야할 것....

바로바로...컵라면 시식!!!!!!!!!!

평소에는 먹지도 않는 육개장 사발면...특히 쌀쌀한 날씨에 차디찬 김밥과 함께  먹는다면...

이건 정말 불로장생면..이자 극악(역설법)의 맛입니다....맛있게 먹은 라면 베스트로 꼽습니다. 

대피소에서 판매하는데 , 컵라면을 싸갈 것이라면 뜨거운 물도 가져가야 합니다. 물이 귀해서 뜨거운 물을

따로 주지는 않습니다. 

그 동안 먹은 곳이 다 너무 괜찮아서 , 공항근처에서 먹자..라고 해서 몇 번만 검색해보고 좋다고 해서 간 곳

"올레가바당"  뭐 조미료를 안써서 순수의 맛을 느끼네 뭐라 써놨는데.. 뻘 모래  들어있고, 해물도 신선함은 커녕 

살도 별로 없고 ..6만원인가 주고 먹었는데..참..뭐라 평하기가...


이렇게, 짧지만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장모님의 회갑을 맞아 거의 한달여동안 와이프와 함께 동선과 여행지 맛집을 수없이 수정하며 완성한코스입니다. 

블로거랍시고 광고하는 인간들이 많아져서 광고와 실제글을 구분하는데,  많은 시간을 낭비한 것 같습니다. 

제발 돈 몇푼에 양심 팔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특히 제주도 관련 맛집이 심하네요


개인적으로  정리하다보니 맛집을 망라한 구글 시트도만들어 졌네요..ㅋ즐거운 제주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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