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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my opinion

인터넷마케터/웹기획자

도둑갈매기 2011. 11. 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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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영학과 출신에 회계/세무를 전공했다.
입사는 재무팀으로 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사업쪽으로 와서 벌써 4~5년째
인터넷마케팅/제휴 업무를 하고 있다. PM역할도 몇 번 하다보니 기획자 역할은 덤인 듯..
어쨌든 평범하진 않은 경력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고민도 많았다.
원래 IT나 웹쪽에 관심이 전혀 없어서..부서 바뀌고 세상에 브라우져가 여러개 있다는 것도
알았으니까..

지금은 신규서비스나 프로젝트도   PM도 몇 차례 해보고, 나름 '숙련공' 에 접어들었다 생각한다. 
갑자기 예전 고민이 떠올라서 기획자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타겟으로 몇 자 적어본다. 

처음에 경영학 출신으로 업무를 하는데 상당히 힘이 들었다. 
세법, 회계 같은 법률 중심으로 일하다가 우선 사람을 만나야 했고, '업계' 사람을 만나면
SSO ,RSS, ASP, API, XML 서버와 개발프레임은 뭘 쓰시죠? 등등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IT부서와도 일하면서 그들도 불편했을 것이고 나도 불편했다.
그래서 , 그 때는 관련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고 유명하다는 블로그를 죄 구독하고 봤던 것 같다. 
아..왜 난 경영을 공부했지? IT를 공부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이라도 개발을 배워볼까?
이 고민을 수없이 했다. 
" 나의 길은 어디인가? "

my drive to work today
my drive to work today by emdot 저작자 표시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일을 추진할 때 내가 개발을 알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다.
단지, 일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구조적" 지식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어떤 개발 방식이나 프레임을 이용하는것이 효율적이고, 어떤것이 들어가게 되면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도만 알고 의사결정 할 수 있으면  된다.


오히려, 개발자 출신의 기획자나 PM은 생각이 많아서 창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용자를 먼저 생각하는게 아니라 개발자를 먼저 걱정하는 우를 범하는 모습을 간간히 보게된다.

반면, 경영학과 출신이기 때문에 사업분석이나 절세, 마케팅까지 연결이 용이하고 오히려 몰라서 더 용감하다.
또한, 결국 서비스를 잘 만들어도 어떻게 마케팅하고 홍보하는 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마케팅 센스가 중요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IT비전공자라고 하더라도
인터넷 마케터나 웹기획자를 꿈꾸고 있다면, 구지 개발자 출신이 아니더라도 쫄 필요는 전혀 없다!!
뒤늦게 IT개발을 배우려고 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그 시간에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기반 위에
죽도록 웹트랜드나 환경, BM에 대해서 공부하고 특화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아직 갈길이 멀긴 하지만... 웹기획자가 되기 보다는 마케터나 PM이 되길 권해본다.

서두에서 마케팅이나 PM역할을 하다보면 웹기획자는 덤인듯..이라고 표현한 것은 기획자를 폄하해서가 아니고
결과적으로 기획자가 무언가를 만들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마케터의 생각이다. 
그리고, 중요한 이슈나 각종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도 마케터가 하고 마케터가 책임도 지게 된다. 


반면 마케터에 의해서 그려진 큰 그림을 좀 더 효율적이고 구현가능한  그림이 되도록 upgrade하는
사람이 기획자라고 생각한다.

 회사 IT환경이나 분위기,  경력 정도에 따라 지원자가 아닌 주체자가 될 수도 있고 상황은 다양하다.
하지만,최악의 경우 파워포인트에 마케터가 그려온 내용을  박스 배치하는 사람으로 전락할 리스크가 있고
.. 사실 웹기획자의 일부는 실제로 그런 일을 하고 있기에.. 기획자보다는 마케터가 되길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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