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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리뷰]

도둑갈매기 2014. 1. 1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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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를 보면 최연소 아쿠타가와상을 받고, 작가들의 작가..라는 말과 함께  문단과는 선을 긋고 독고 다이로 글을 쓰는  사람으로 소개되어 있다. 


처음 접하는 작가로 생각했었는데 '천 년 동안에' 를 쓴 작가였다니..

이야기의 흐름이나 시선이 신선하다고 느꼈지만 너무 사색투의 전개라서 1,2권 중 겨우 한권을 

읽고 중단한 책이었다. 


아무튼 천년동안에와는 전혀 딴판의 에세이집이다. 

모든걸 부정한다. ㅋㅋ


부모....

 자기들 좋자고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 낳아놨으니 별로 헌신할 필요 없다. 집을 나가라


국가.... 인류 역사상  국민들을 위해 존재했던 국가는 없었고, 지배층 자신들의 명예와 권력 돈을 위해 존재하니

 쓰잘데없다.

 

직장은 노예다. 왜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인사팀의 인간에 의해 인생이 결정되거나 패배자가 되어야 하는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남을 위해 하루종일 그리고 인생을 낭비하는가?


신..신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왜 인간이 울고 불며 매달릴 때까지 뒷짐을 지고 있는가? 하물며 별볼일 없는 인간을

중개자로 내세워 가르침을 설파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전능한 힘을 발휘해 

인간 모두에게 직접 전할 것이다. 

신이라는 것은 나약한 인간이 기댈곳이 필요한 이상적인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그런데 , 왜  그 어버지는 툭하면 돈을 요구하는가? ㅎㅎㅎ


사랑...사랑이란건 거의 섹스를 위한 전위행위 같은 것..


뭐 전반적으로 이런 식이다. 

워낙 유명한 독설가라고 하지만.. 일단 부모 부터 부정하고 시작을 해버리니...그 이후는 할말이 없다...

아마도 심신이 심약한 자는 여기서 책을 떨어 뜨리지 않을까.. (죄송합니다 어버이 연합 할범님들ㅋㅋ)


물론 읽다보면  사랑 부분이나 부모부분처럼  좀 아니다 싶게 비약하고 비꼬는 내용도 상당부분 있지만, 

그래도, 그냥 허접하게 뭔가 사회에 불만이 있어서 나오는대로 분노해서 내뱉는 말은 아니다. 

곱씹어 보면 상당한 고뇌와 내공이 느껴진다. 


사실, 부모를 부정하는 부분은 수십년동안 교육 받아온 것과는 정 반대라서 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갓 100일이 지난 아이를 생각하니.. 전혀 다른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작가의 말처럼 아이에게 생명을 주고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희생했다기 보다는 , 부모로서의 즐거움이나 양육의 욕구를 위해서 낳은것이 더 맞다고 생각됐다.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시원하게 내뱉어 주는 문장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도 해주는 간만에 본 정말 재밌는  책이었다.


겐지 아저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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