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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재무팀에서 회계와 세무를 거쳤다.
그리고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인터넷 제휴를 하게 되었다.




재무팀 선배는 나에게 말했다..
" 이 기술은 잘 만 배워 놓으면 밥은 안 굶는다 "
처음에는 배가 고팠기 때문에 밤샘도 마다 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 바닥에서 말하는 한 "사이클"을 돌고 나니,
 내 자신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  비수가 되어 돌아 왔고..
난 이제 가장 친했고 자신 있었던 그녀석을 잠시 사이드에 놓아 두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내가 밥만 먹고 살려고 이 고생을.."



처음에는  "주"가 손익관리라면 "부"로 제휴를 맡게 되었다.
처음 놀랬던 것이라면  exploer 외의 브라우져가 있고, RSS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었다.
나의 인터넷 인생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제휴를 하면서 일단 용어에 대한 벽에 부딪히게 된다..
SSO, java, RIA, 스크립트, 라이브러리, widget, gadget.. 서버는 뭐쓰세요?

"아..씨...자존심 상해.."


내가 그동안 공부해왔던 영역은 아니었지만, 한심하고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읽고 느꼈다.. 
그래서, 1년 반동안  읽은 책은 거의 웹과 관련된 책이었것 같다.(되도록 신선한..)
인터넷/웹 관련RSS도 늘 30분전에 출근하여 업무가 시작되기 전까지 꼭 읽곤한다.
그 덕에 이제 웹트랜드는 어떻게 흘러가고, 고객이 뭘 원하는지, 뭘 해야 할지는 알 수 있게 되었다..

제휴 업무를 하고 있지만, 사실 웹기획까지 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두 업무를 나누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긴밀하고, 그게 맞는 것 같다. 
그런데..이제는 서비스 기획을 하다보니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1. 기획자는 비지니스 모델의 설계 와 조율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
2. 개발 능력을 갖추고 조율할 수 있게 된다면 날개를 달 수 있을 텐데..

실질적으로 서비스 기획이나 제휴 진행을 하다보면 , 개발 관련 부분에 많은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개발단을 설득하여 기획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의 개발 레퍼런스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까지해야할까?
그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는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늘 이런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제목에서 자문 했던 "웹기획자가 알아야할 시스템 영역은? " 이란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 답은 하나가 아니다."
"개인적 환경"을 직시하면, 나아가야 할 범위와 깊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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