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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안면도 1박2일 베스트 코스

도둑갈매기 2010. 10. 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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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산시장에서 대하를 사다가 먹기는 했는데..
이제 좀 제대로 된 대하를 먹어보자..라고 해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검색을 하다보니 대하도 양식과 자연산이 있는데, 일단 자연산이란 놈한테 눈길이 가니 그녀석을 꼭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검색을 하니 자연산은 안면도쪽이 제일 신선하고 좋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와이프 생일을 핑계로 토요일 아침에 안면도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안면도는 별다른 코스가 잘 안나와 있어서 사명감을 안고 글을 쓰기로 합니다. ^^

우선, 아침 일찍 일어나 9시쯤에  서울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서부간선도로쪽이 많이 막히더군요..
발안쪽도 시간에 상관없이 거의 상습 정체구간 인 것같구요..ㅎ

그래도, 대하 먹을 생각에 열심히 달려 안면도 대하 축제장에 1시쯤 도착을 했습니다. ..
(올해 축제는 9월 말부터 제가 도착한 10 월 16일까지 진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차하기는 엄청나게 힘든 반면 식당이 몇개 줄지어 있고, 축제...라고 보기에는 좀 어렵겠더군요..

그래도, 축제에 왔으니 뭐라도 먹으려고 일반 가게가 아닌 공동 판매장? 같은 곳을 같습니다. 
처음에는 거기에 시장이 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식당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대면한 대하 튀김..
1만원 되시겠습니다. 10개인데..대하라고 보기에는 너무 앙상했습니다. 거의 밀가루 였어요..ㅡㅡ
바지락 칼국수..바지락 칼국수는 6천원이었던 것 같은데..먹을 만 했습니다. 
뭐..약간 덜 익은 것 같기도 했지만..허기를 채우는데는 좋았습니다. 
대하축제의 실망감을 안고 삼봉 해수욕장근처에 예약해 놓은 로맨스 라는 팬션을 갔습니다. 
차가 없으면 오기 좀 힘들겠지만. 아담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았습니다. 
삼봉해수욕장 앞에 있는 소나무 산책로 입니다. 
사람들도 시끌벅적 하지 않고 한가로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 입니다. 
삼봉 해수욕장 해변입니다. 
초입은 모래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조금더 들어가면 약간 단단한 모래벌이 펼쳐져 있습니다. 
보통은 모래때문에 신발이 엉망이 되는데...걷기 딱 좋았습니다. 
오케바리...알고 온 것은 아니었는데...
제가 참 좋아하는 한적하고 운치있는 바닷가 입니다. 내년 여름에 꼭 다시 오고 싶어지더군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관리가 잘 되는 건지 쓰레기도 전혀 없고 정말 굿입니다. 
해변과 바다 중간에 약간 섬처럼 모래가 나와있습니다. 
갈매기들이 한가롭게 뭔가를 캐먹고 있네요
줌으로 찍어보니..갈매기란 녀석 참 못생겼군요..
블로그에서는 도둑갈매기라는 닉네임을 쓰는데..ㅋ 다시 생각해 봐야 하나?
옆쪽에는 암석도 있고, 군데군데 물이 차 있어서 아이들이 놓기에 딱이네요
나중에 애가 생기면 여기서 놀게 하면 되겠군요.ㅎㅎ
이제는 이런거 그리고 놀기에는 좀 식상해서...
남이 그려논데 들어가서 살짝 사진찍고 놀았습니다..ㅎ
여름에는 아까본 소나무숲에서 캠핑도 할 수 있군요..
올해 큰맘먹고 장만한 10인용 자칼 텐트가 내년에는 여기에서 빛을 발해야 할텐데..

삼봉 해수욕장 전반적인 모습은 이러합니다. 
시끌시끌한 곳을 좋아한다면 꽃지로.. 조용한 곳을 찾는다면 삼봉으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네요..
낮시간에는 열심히 산책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놀다가 낙조 시간을 맞추서 방포 수산에 도착했습니다. 
솔직히 '싼' 곳은 아니지만 신선함만은 탁월 합니다. 
저는 여기서 자연산 대하 1kg 5만원, 가리비 1kg 1만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옆에 아줌마가 건드려서 사진이 좀 흔들렸습니다 ㅠㅠ
그래도 역시 자연산 대하는 크기와 때깔이 확 틀립니다. 사실 축제 하는데에서 자연산이라고 4만원에 파는게 있었는데  비슷하긴 한데 아무래도 흰다리 새우와 자연산 대하 약간을 섞어서 파는 것 같더군요
저도 시골 출신이지만 축제랍시고 그렇게 외지인에게 속여 팔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지겠죠..
속지 않고 사시려면 여기 방포수산에서 사시길.. (구별법은 인터넷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
**자연산대하/흰다리새우 구별법 참조 http://blog.naver.com/ahreum74?Redirect=Log&logNo=70096077284
방포수산에서 나와서 보니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꽃지 해수욕장쪽 곳을 향해 갔습니다. 
동해안에서 일출 보겠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기다리다가 구름때문에 못보고 허탈한 적이 많았는데,
간만에 정말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이 할메, 할베 바위라고 합니다. 

할메바위와 할베 바위 사이에 해가 들어왔을때가 가장 멋지다고 합니다.
사진을 잘 못찍어서 그렇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빠이빠이...나는 마음이 급하다구
자연산 대하 형님이 나를 부른다고...ㅎ
짜잔..요놈이 자연산 대하입습죠..
엄청난 크기와 신선함입니다.  팬션 사장님에게 방포수산에서 샀다고 하니 그럼 자연산 맞네요..라고..인증까지..
가리비도 같이 먹으려고 일부러 숯불을 신청했습니다. ..흐르릅..
새우가 익기를 기다리면서 가리비를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바로 대하 사냥에 들어갔습니다. 
성인 2명이 가리비까지 먹으니 매우 배가 부르더군요..
얼굴이 나와서 안 올리지만 대하 크기가 엄청나서, 정말 껍질 까는 보람이 있습니다. 
자연산 대하 정말 환상의 맛이었다라고 밖에 못하겠습니다.  

자연산 대하를 먹고 다시 소나무 숲을 지나 어두운 삼봉 해수욕장을 하염없이 한 두시간쯤 걸었습니다. 
이이야기 저 이야기도 하면서 많은 대화도 하고, 걷기도 했습니다. 
시각이 차단되니 청각과 후각 그리고 다른 기관들이 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원하고 좋은 산책이었습니다. 
음화화..비밀리에 남겨둔 자연산 대하 4마리를 투하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넣으니 내장 같은 것이 나와서 물이 탁해져서 버리고 다시 끓였습니다. 
그 덕인지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는 대하 라면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산대하 오짬면 대령이요....후루룹 짭짭
서둘러 아침을 먹고 짧은 여행을 마무리 할 겸 안면암을 찾았습니다. 
안면암 뒤편에 보면 부교가 있습니다.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갯벌위에 부교...정말 운치 있습니다. 대신 걸을 때 조심해야 해요..
자칫하다가는 다리가 부러질 판..ㅎ
갯벌에 기어다니는게 뭔가 했더니..망둥이네요..
양식지역이라 잡을 수 는 없습니다. 
게 형님도 계시고..
부교 종착지에 작은 바위섬이 있는데..
다들 벽면에 저렇게 돌을 올려 놓았더군요...그래서 , 저도 하나 올려 놨습니다..ㅎ
안면암의 명물이군요..
나중에 물이 들어오면 저게 떠오르는 듯 합니다. 
재미있겠네요..ㅎ
이렇게 해서 안면도 1박 2일 짧은 투어를 마쳤습니다. 
별다른 코스가 없다면 이런 코스로 한번 둘러 보시면 좋을 겁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올라오는 길은 전혀 막히지 않고 쌩쌩 달려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도착하니 오후시간에 쉴수도 있고 참 좋네요..

p.s : 안면암 내에 트럭에서 호박 고구마 파시는 할머니 2분 계신데...호박 고구마라고 해서 샀는데 와서 먹어보니 
       호박 고구마 아니던데요...ㅡㅡ 비가 와서 그럴 수도 있다는데 시골 출신인 제 소견으로는 그냥 일반 고구마
       맞습니다..ㅎㅎ  맛없지는 않았는데..그래도 특산 호박 고구마를 드시고 싶다면 다른 곳에서 구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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