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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삼국지

도둑갈매기 2010. 11. 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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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전10권)
카테고리 소설 > 중국소설 > 역사소설
지은이 나관중 (민음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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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에 아버지 서재에서 월탄 삼국지를 읽은 이후에 삼국지 게임은 줄기차게 해왔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읽어보지 못한 삼국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국지를 말하면 보통은 이문열의 삼국지를 말한다. 
그래서, 삼국지에 대해서 말하려면 최소한 두가지는 읽어봐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또, 어려서 읽은 삼국지와 30대가 되어서 읽는 삼국지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어릴때 읽은 삼국지는 정말 흥미 진진한 삼국지 였다. 
그리 세밀하지 않은 묘사였지만, 처음 읽을 때의 신선함과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감동도 많이 했고, 느낀 점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읽는 삼국지는 나름 생각을 '찾으며' 읽은 삼국지가 되었다. 
이문열 작가가 워낙 세밀하게 묘사를 하였고, 또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상상할 거리는 
줄어든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나쁘게만 묘사되던 조조가 새로운 측면에서.. 즉, 리더, 그리고 경영자의 입장에서의
면모가 잘 묘사가 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삼국지를 읽은 친구녀석이 "나는 이제 조조를 존경한다" 라고 했을 때는 
좀 주제 넘다고 생각을 했다. 
월탄의 삼국지를 읽었지만, 무슨 말은 하는줄은 알았다. 하지만, 그런 '하늘이 내린 천재'
보다 한 단계 높은 것이 바로 '감성의 리더십'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록 거의 20년이 지나서 이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으면서..
지금은 유비와 조조 두 인물을 비교했을 때 오히려 조조와 같은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구지 비교한다면 조조보다는 유비에 가까운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한 불만 때문일 수 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나를 조조나 유비와 같은 급으로 비교생각하는 것은 아니다..ㅎ

직장생활에서는 조조와 같은 사람들이 자유스러워 보이고 행동 반경도 넓게 가져간다.
뭔가 진취적으로 일하기 편한 스타일이다. 
물론 나와 같은 스타일을 반대로 그 사람들은 부러워 하기도 한다..
그럼 요즘을 사는 현대인에게는 어떤 스타일이 맞는 것일까?

대학 초반에는 술자리때 주위에 사람들이 서로 옆에 앉으려고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로 입담과 재치가 
넘쳤지만, 결국  진중하지 못한사람으로 평가되고 대접 받는 것에 공허함을 많이 느꼈고..
군대를 다녀온 이후로는 과묵해져서 지금은... 그런 인기와  환경이 부러을 때가 있는 반면..
사람을 좀 더 진중하게 만나게 되고, 상대가 다가오게 할 수 있게 하는  장점도 있다. 

결과적으로  어느 것이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지금의 내가 후자에 가깝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포지셔닝을 한 것이 아닌가 한다. 
즉, 어느것이 좋고 옳다의 개념을 떠나서 나에게 맞기 때문일 것이다. 
활발함과 진중함의 끝을 모두 경험해본 나의 경험상 '천성' 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결국 '환경' 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한 50살이 되었을때 이 책을 다시 읽는 다면 어떤 느낌일지..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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